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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22주차] 육아일기(D+148 ~ D+154) : 이앓이 하는 아기(이앓이 증상)

by 레드콤보 2021. 3. 13.

[22주차] 육아일기 D+148 ~ D+154 / 2021.3.5.~3.11.

 

 

이번 주는 너무 힘들어서 포스팅이 늦었다.

 

본격적인 이앓이를 시작했다.(보통 5~6개월에 아래 앞니 2개가 자라고, 빠르면 4개월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번 주에 느껴본 이앓이 증상에 대해서 마지막에 기록했다.

아기의 치아와 이앓이에 대해서는 좀 더 탐구한 뒤 별도로 포스팅해야 할 것 같다.

 

 

D+148 (생후 148일, 2021.3.5.(금))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 밤잠 같은 낮잠을 잤다.

 

낮에 와이프가 멸균티슈로 잇몸을 만져보니 이가 조금 올라왔다고 한다.

한 1주 전에 와이프가 한번 확인했었는데 그때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이앓이를 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낮잠을 잘 때도 운다고 한다.

밤잠도 마찬가지로 엄청 울었다.

 

다행히 30분 정도 재운 뒤 잠이 들었지만, 아기가 졸려하는 수준에 비해 잠을 재우기가 너무 힘든 느낌이다.

졸려하기는 엄청 졸려한다.

눈을 비비고 짜증내고 칭얼댄다. 

안으면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부비하고 딸기코가 된다.

 

또 하나 발견한 것이 있다.

아기가 거실의 물건들을 열심히 살펴보기 시작한 뒤부터 안방에 들어가서 재웠는데,

이제는 안방에 들어가면 재우는 걸 아는지 들어가기만 하면 운다.

들어가면 잠투정이 심해진다.

들어가면 이앓이가 시작되는 것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들어가면 심하게 운다.

생각해보니 어제, 그제 밤잠은 안방에서 시작해 우는 아기를 데리고 나와 거실에서 재워 다시 안방으로 들어간 기억이 난다.

 

앞으로 수면에 대해 세심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울지 않고 자는 그 날까지...

밤에도 잘 자고, 새벽에도 깨지 않고 길게 자는 날이 오겠지?

 

ㅇ 밤 스케줄(금~토)

  - 21:40 목욕

  - 22:05 수유

  - 22:35~03:50 밤잠(수면)

  - 04:06~06:51 밤잠(수면)

 

 

 

 

D+149 (생후 149일, 2021.3.6.(토))

와이프가 오전에 병원에 가느라 오래간만에 오전에 아기와 단둘이 있었다.

새벽 4시에 깨서 다시 잠든 탓에 8시 정도에 일어나 분유를 먹였다.

 

보통 오전 10시에 수유 후 4시간 텀으로 하는데, 일어나자마자 먹이고 나니 시간이 많이 꼬였다.

 

어쩔 수 없이 평소보다 적은 양을 주면서 수유 패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냥 4시간 텀으로 주면 마지막 수유 시간이 틀어지고, 이러면 밤잠, 새벽 수유까지 꼬이게 될 것 같았다.

 

그래도 평소 수유 타이밍의 1시간 전후로 맞춰서 수유하니 패턴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낮잠은 엄청 안 잤다. 이번 주 낮잠을 처음 재워보는데 와이프가 말한 대로 낮잠 재울 때도 엄청 운다.

정말 이앓인가 계속 울면서 손을 빠는데 도통 잠이 들지 않는다.

 

손을 못 빨게 하면 울고, 밖에 나와서 달래면 잠이 확 깨버리고 놀면서 졸리다고 칭얼댄다.

 

내가 재우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외출했다가 들어온 와이프가 낮잠을 모두 재웠다.

확실히 아기가 내 품에서 안 자려고 하는 것 같다.

 

앞으로 재우는 건 와이프가 전담해야 할 것 같다.

 

낮잠을 1시간 정도씩 오후와 초저녁에 재우긴 했다.

 
목욕시키고 200 먹이고 바로 재우기를 시도했다.
내가 아기를 안고서 안방-거실-작은방 왔다 갔다 하며 재우려 했으나(와이프 스킬) 실패했다.

50분 넘게 안고 돌아다녔지만 안방에 들어가면 울고, 거실에 나오면 구경하느라 바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와이프가 베이비 마사지 하구 잇몸 마사지를 했다.

잇몸을 보니 확실히 하얀 게 나오고 있다.
아기의 왼쪽 앞니는 이빨 천장이 보이고, 오른쪽 앞니는 살짝 하얀 게 보인다.

 

이앓이를 하는 것 같긴 하는데, 안방에만 들어오면 우니 이게 이앓이인지 잠투정인지는 모르겠다.

결국 오늘도 와이프가 재웠다.

앞으로 와이프가 재우기를 전담해야 할 것 같다.

 

ㅇ 밤 스케줄(토~일)

  - 21:37 수유

  - 21:50~01:31 수면

  - 01:49~07:46 수면(뒤집어서 깸)

 

 

 

 

D+150 (생후 150일, 2021.3.7.(일))

아침에 8시 정도에 일어나더니 모닝 수유 후 자는 밤잠 같은 낮잠을 너무 짧게 잤다.

보통 2~3시간 정도 자는데, 오늘은 50분씩 2번 나눠서 잤다.

낮잠도 무난히 잔 것 같다.

 

오늘은 특이하게 옆으로 누워 잔다.

잘 때 보니 뒤집나 했더니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자는 모습을 2번이나 봤다.

넘어가다가 멈춘 건지 일부러 옆으로 누운 것인지는 모르겠다.

 

16시 정도에 2시간을 재웠는데도 저녁에 졸려한다.

 

나름 목욕시키고 수유 후 무난하게 재웠으나 트림을 안 해서 그런지 자다가 소리 지르면서 깼다.

낮잠이었던 것인가?

안 자고 계속 운다.
트림도 시키고 잇몸 마사지도 하는데 계속 운다.

 

요즘 낮잠, 밤잠 모두 어렵다.

 

 

ㅇ 밤 스케줄(일~월)

  - 21:00~21:30 목욕

  - 21:50 수유(170ml)

  - 22:00~22:25 수면 (갑자기 울더니 깸)

  - 00:12~01:22 수면 (잘 자다가 또 울기 시작)

  - 01:25~07:00 수면

 

 

 

 

D+151 (생후 151일, 2021.3.8.(월))

수면 패턴이 뒤엉킨 것 같다.

수면이 꼬이니 수유도 꼬인다.

먹는 양도 줄어든 느낌이다.

밤잠에서 이어지는 아침잠도 줄었다.

 

오늘부터 앞에 아랫니 2개가 모두 모습을 보였다.

 

낮잠을 잘 안 잔다. 자도 짧거나 재우려 하면 운다.

 

그래도 밤에 자는 잠은 어제와 달리 무난했다.

 

ㅇ 밤 스케줄(일~월)

  - 21:43 수유

  - 22:45~06:04 수면

 

 

 

 

D+152 (생후 152일, 2021.3.9.(화)) 

와이프가 꿀이라고 이야기했다.

와이프가 아기를 보면서 꿀이라고 표현한 날은 처음인 것 같다.

 

나름 얌전하고 낮잠도 30분씩 3회, 1시간 넘게 1회 잤다.

 

오늘 등을 보니 붉은 반점들과 각질이 많이 일어났다.

 

며칠 전부터 목욕시킬 때 붉은 반점이 등 전반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물이 뜨거워서 생긴 것인가 생각했는데 오늘부터 각질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건조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로션과 크림을 많이 발라줬다.

앞으로 목욕도 2~3일에 1회씩 할 예정이다.

연일 하더라도 비누칠하지 않는 물로만 목욕하기로 했다.

 

등이 나아지는지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낮과 달리 밤잠은 쉽지 않았다.

눕히면 깬다. 그냥 깨는 게 아니고 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앓이, 성장통 중 하나일 것 같다.

 

밤에 자주 깨니 또 나와 와이프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

 

ㅇ 밤 스케줄(화~수)

  - 21:30 목욕

  - 21:54 수유

  - 22:40~22:57 수면 (1시간 재우기 시도 - 눕히면 깸)

  - 23:56~00:03 수면

  - 00:11~06:35 수면

 

 

 

 

D+153 (생후 153일, 2021.3.10.(수))

오늘은 와이프 생일이다. (생일 ㅊㅊ)

회사에서 조퇴를 쓰고 집에 갔다. (내가 아기를 좀 더 보고 와이프 쉬라는 취지다.)

 

낮잠을 안 잤다고 한다.

아기 상태가 잘 것 같지는 않아서 놀아주다가 졸려하는 것을 캐치하고,

17시에 낮잠을 재웠더니 칼 같은 30분이다.

 

18시에 수유했는데 먹질 않는다. 

대변보느라 100ml만 수유했다.

 

오늘부터 배밀이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후진은 며칠 전부터 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앞으로 간다.

주변에 물건을 보고 그 방향으로 간다.

좌우 방향 전환도 며칠 전부터 잘하기 시작했는데 전진까지 하니 잠깐 한눈팔면 사방팔방으로 옮겨져 있다.

 

수유 후 계속 놀아주다가 21시에 안았더니 최근 잠이 드는 자세를 잡더니 졸기 시작한다.

 

재우기 시도 없이 안겨서 졸려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거의 본 적 없다. 통잠 자다가 새벽에 깨는 경우에만 볼 수 있다.

 

졸기 시작하더니 그냥 잔다.

잠을 깨우기 위해 눕혔다.

눈을 뜨더니 또 그냥 잠든다.

 

 

 

최초다. 기적이다.

하지만 더 깊고 오랜 수면을 위한 수유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깨웠다. 아쉽다.

 

수면의 방식이 바뀔 것 같지 않은 단순 이벤트 같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이렇게도 잠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렇게 자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ㅇ 밤 스케줄(수~목)

  - 21:26 수유

  - 21:36~22:10 수면

  - 22:14~02:20 수면

  - 03:55~06:48 수면

 

 

 

 

D+154 (생후 154일, 2021.3.11.(목)) 이앓이 절정 페이즈 1

최근 낮잠과 밤잠을 안 자니 와이프와 나 모두 피곤한 상태다.

오늘도 낮에 안 잔다.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아직 아기가 스스로 누워서 잠들지 못하고, 편안하게 잠들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안아서 재우기를 시도하는데 실패할 때가 많고, 성공하더라도 금방 깬다.

성공 확률이 낮고, 성공하더라도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다 보니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들다.

 

이런 힘든 게 계속되면 피로가 누적되고 멘탈이 쉽게 나간다.

오늘이 약간 그런 날인 것 같다. 

 

낮잠은 화려하다.

딱 세 번이다. 25분, 4분, 23분 잤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억지로 목욕을 했다.

등의 상태를 고려하여 물로만 목욕시켰다.

 

하지만 어제의 행복회로와는 정반대였다.

 

밤잠을 재우는데 안아서 재운 뒤 눕히면 깬다.

예방접종을 맞고 온 날 접종열로 못 자는 듯한 느낌이다.

눕히면 5분도 안돼서 뒤척이고 울며 깬다.

 

23시부터 30번도 넘게 깬 것 같다.

깨더라도 잠이 확 깨진 않는다.

 

10~20분 정도면 다시 잠이 드는데, 눕히면 깬다.

 

결국 새벽에는 그냥 안아서 재웠다.

소파에서 나도 졸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재웠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안은 채로 침대에 누웠다.

그래도 아기가 내 위에서 조금 자는 것 같았다.

시간이 10분 정도 흐르자 뒤척인다.

 

나도 더 안아서 재울 용기가 없었다.

될 대로 대라는 식으로 침대 위 내 옆에 내려놨다.

아기 뒤집기도 힘들고 그냥 엎드려진 채로 내려놨다.

일어나든 말든 내가 죽겠다.

 

그런데 잘 잔다.

눕힌 자세로 2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도 이앓이인 것 같다.

이앓이로 등센서가 더욱 강화된 것인지 자꾸 깬다.

눕히면 깨고 운다.

 

검색을 해보면 희망은 없고 절망만 보인다.

앞니 검색하는데 어금니는 장난 아니다, 송곳니 장난 아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된다 등등 어두운 글만 보인다.

 

이가 2개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슬슬 이도 닦아줘야겠다.

이앓이가 맞길 바란다.

 

아기가 자꾸 못 자고 우니까 다른 데가 아픈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다 괜찮으니 그저 이앓이이길 바란다.

 

ㅇ 밤 스케줄(목~금)

  - 없다. 언제 재우고 언제 깬 지 기록할 수 없었다.

 

 

 

 

 

# 이앓이 증상

1. 침을 엄청 흘린다.

2. 재우려 할 때 운다.

3. 잠이 들면 화들짝 깨면서 운다.

4. 잠이 들어 눕히면 금방 깬다.(우리는 아직도 안아서 재운다.)

5. 치발기, 잇몸 마사지 등으로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 이앓이 하는 아기 재우기

1. 안은 채로 재우기

2. 아기띠로 안아서 재우기

3. 안은 채 잠이 들면 최소 30분 정도 안아서 재운 뒤 눕히기

4. 엎드려 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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