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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21주차] 육아일기(D+141 ~ D+147) : 잠 퇴행기?

by 레드콤보 2021. 3. 6.

[21주차] 육아일기 D+141 ~ D+147 / 2021.2.26.~3.4.

 

 

D+141 (생후 141일, 2021.2.26.(금))

무난했다.

 

낮잠이 충분하지 않아 저녁부터 졸려했다.

목욕시키고 21시 30분부터 수유했는데, 130ml 먹고 잠들어서 그냥 재웠다.

한 50분 재웠나 갑자기 소리 지르며 깨더니 뒤척거려서 쪽쪽이 물려서 재운 무난한 하루였다.

 

지난주에 이어서 패턴이 보인다.

 

무난한줄 알았지만, 밤잠 이후 새벽에 고통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자질 않아 어쩔 수 없이 수유를 하고 재웠다.

 

ㅇ 밤 스케줄(금~토)

  - 21:00~21:30 목욕

  - 21:36 수유(130ml)

  - 21:50~02:52 수면

  - 03:01 수유

  - 03:15~08:21 수면

 

 

 

 

D+142 (생후 142일, 2021.2.27.(토))

 

오늘은 처갓집 형님과 장모님이 오셨다.

형님은 아기를 처음 보러 오셨는데, 아기가 너무 얌전하다고 하신다.

예민한 아기 보스인데, 얌전하다고 하시다니 단단히 오해가 생겼다.

언젠가 오해를 풀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아기가 낯을 가리는 것 같다. 확실히 잘 모르는 사람을 보면 얌전한 느낌이다.

 

아기가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지 낮잠을 많이 자지 않았다.

최근에 낮잠을 충분히 안 잔다.

 

원하는 저녁 스케줄은 18시 정도에 30~1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다.

하지만 등센서 등 기타 이유로 잘 안 잔다.

초저녁에 낮잠을 안 자고 계속 칭얼대면 저녁 스케줄이 어렵다.

목욕을 하는데 많이 운다던가, 더 늦은 애매한 시간에 잔다거나 한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계속 칭얼대서 20시에 잠깐 재웠는데 일어날 생각을 안 해서 30만 재우고 깨웠다.

 

밤잠을 22시에 재웠지만 초반에 자주 깼다. 

 

ㅇ 밤 스케줄(토~일)

  - 21:15~21:45 목욕

  - 21:45 수유(200ml)

  - 22:10~04:13 수면

  - 04:28 수유

  - 04:44~08:12 수면

 

 

 

 

D+143 (생후 143일, 2021.2.28.(일))

아기가 일찍 일어나서 조금 피곤하게 시작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어머님이 오시는 날이다.

오래간만에 와이프랑 바람 쐬러 가기 위해 모셨다.

 

대전 현대 아울렛을 갔었는데, 아기 옷 사기가 쉽지 않았다.

많이 사보지 않아서 그런지 뭘 사야 하는지 사이즈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특히 계절이 곧 바뀔 텐데 어떤 옷을 사야 하는지 감이 안 온다.

아기 잠바 하나 고르는데 베이비 매장을 2바퀴는 돈 것 같다.

 

11시쯤 출발해서 돌아오니 18시다.

 

낮잠은 총 3시간 정도로 잘 잤다고 하셨다.

 

밤잠 재우는 건 살짝 힘들었다.

최근 밤잠 잘 때 오래 울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찌나 우는지 그냥 오늘 하루 잠투정인 것 같다.

 

ㅇ 밤 스케줄(일~월)

  - 20:50~21:20 목욕

  - 21:29 수유(160ml)

  - 22:30~05:02 수면

 

 

 

 

D+144 (생후 144일, 2021.3.1.(월))

오늘도 낮잠이 부족했는지 초저녁부터 칭얼댄다.

어쩔 수 없이 19시에 재웠지만 20분 자고 깬다.

그리고 또 20시부터 칭얼댄다.

 

졸리다고 칭얼은 대는데, 바로 자지 않는다.

힘들게 재우면 또 금방 깬다.

낮잠은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

하지만 어떻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초저녁에 살짝 잤지만 계속 칭얼대서 목욕 시간을 대폭 당겼다.

21시 40분에 수유까지 완료했지만, 결국 22시 40분에 잠들었다.

재우는데 1시간 걸렸다. 

요즘 밤에 심하게 운다.

자세가 불편한지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아기는 확실히 졸려하는데, 잠이 들었다가 바로 울어버린다.

 

안긴 채로 몸도 아등바등, 울고불고하니 쉽지 않다.

자세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지 물어봐도 대답이 없다. 

그저 아무 의미가 담기지 않은 샤우팅만 돌아온다.

누워서 울다가 자면 좋은데 언제쯤 혼자 누워서 놀다가 잘지 궁금하다.

최근에 나름 힘들지 않게 재우고 패턴도 잡힌다 싶었는데, 몇 주 전 밤잠으로 고생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또 그런 상황이 반복되질 않길 바란다.

 

내일 출근인데 힘든 공휴일이었다.

 

ㅇ 밤 스케줄(월~화)

  - 20:43~21:16 목욕

  - 21:38 수유

  - 22:38~05:32 수면

 

 

 

 

D+145 (생후 145일, 2021.3.2.(화))

낮에는 와이프님께서 꿀을 빨았다고 하신다.

낮잠을 잘 잔 것 같다.

그것도 길게 잤는지 와이프가 편안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퇴근한 후 스케줄은 어제의 반복이다.

초저녁부터 졸려해서 목욕시간을 앞당겼다.

목욕과 수유 후 재우기를 시도했지만 눕히면 깨고 울고 반복이다.

최근에 애용하던 눕히고 쪽쪽이 물리기 스킬도 통하지 않는다.

요즘 또 재우기 쉽지 않다.

연휴 후 첫날인데 금요일 같다.

 

ㅇ 밤 스케줄(화~수)

  - 20:32 목욕

  - 20:59 수유

  - 21:10~21:55 수면??(눕히면 깨고 눕히면 꺠고를 반복)

  - 22:00~05:56 수면(24시까지 옆에서 잘 자는지 모니터링)

 

 

 

 

D+146 (생후 146일, 2021.3.3.(수))

오늘도 낮잠을 잔 것 같지만, 초저녁부터 졸려한다.

요즘 초저녁부터 졸려해서 모든 일정을 앞당기지만, 재우는데 투자하는 시간만 길어진 느낌이다.

마지막 수유할 때 분유 먹으면서 잠들었지만 트림시키면서 깨버리고 재우는데 오래 걸렸다.

 

와 밤에 재울 때 진짜 운다. 

이제 내 품에서 안 자려고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내가 재우려다 실패하고, 다 와이프가 재웠다.(어제도 그제도..)

 

안아서 재운 뒤 눕혔는데 무의식 중에 자기 발을 잡으려고 한다.

발을 잡으려고 하면서 깨는 바람에 눕히기가 더 힘들었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부터 발을 엄청 잡는다.

거의 패시브 수준이다.

밥 먹을 때, 기저귀 갈 때, 자다가, 놀다가 발을 잡는다.

 

무의식 중에 뒤집더니 이제 발도 잡는다.

아무튼 재우기 힘들었다. 

 

 

뒤집기 컬렉션이다. 

나중에 암벽등반을 꼭 시키고 싶다.

 

귀엽다. 하지만 무한 반복이다.(=지옥이다.)

가끔은 뒤집은 채로 잔다. 이럴 땐 다행이지만, 뒤집으면서 잠을 깰 때도 있다.

자다가 뒤집어서 깨고, 뒤집어서 힘들다고 운다.

발 잡느라 기저귀 가는데, 5분은 걸린다. 

 

ㅇ 밤 스케줄(수~목)

  - 21:10 목욕

  - 21:48 수유(200ml)

  - 22:30~05:04 수면(초반에 엄청 깸, 24시부터 깊은 잠)

 

 

 

 

D+147 (생후 147일, 2021.3.4.(목))

와이프가 졸려하는 모습을 보고 초저녁에 재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저녁에 엄청 칭얼대고 짜증 낸다.

 

다행히 평소에 몸을 욕조에 담그면 좋아하는데, 세수와 머리 감기는 싫어한다.

초저녁부터 칭얼대는 날에는 목욕이 정말 힘들다.

세수, 머리 감는 내내 짜증내고 몸을 가만히 두질 않는다.

목욕 끝나고 로션 바르기와 옷 입히기는 더 힘들다.

 

오늘은 수유까지 당겨서 21시 30분에 재우기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22시 전에 재운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나 낮잠 수준으로 30분 자더니 깨더니 계속 운다.

지금까지 패턴 이런 건 다 무시당한 순간이다.

 

오히려 일찍 재워서 밤잠 시간이 더 당겨지는 줄 알았지만, 더 힘든 날이었다.

잘 때 엄청 운다. 

성장통인지 이빨이 나서 이앓이를 하는 건지 엄청 우는 데다가 자다가 자꾸 깬다.

멸균티슈를 이용해서 앞니 부분을 만져봤지만 이빨이 있는 느낌은 안 든다.

왜 요즘 잘 때마다 우는지 모르겠다.

 

ㅇ 밤 스케줄(목~금)

  - 20:45 목욕

  - 21:32~21:56 밤잠? 응 낮잠

  - 22:35~22:45 응 또 낮잠

  - 23:05~02:35 나름 밤잠

  - 03:28~08:28 밤잠

 

오래간만에 새벽에 몇 번 일어났더니 내 몸이 천근만근이다.

 

수면 관련 책에서 4개월에는 수면 퇴행기(?)라서 수면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수면 퇴행기가 온 것인가? 설부터 좀 편안해지나 싶더니 수면은 벌써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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