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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8주차] 육아일기(D+120 ~ D+126) : 수면 패턴 잡아가는 방법, 뒤집기 지옥 시작, 생후 4개월 예방접종(폐렴구균, 로타릭스)과 접종열(병원 Q&A)

by 레드콤보 2021. 2. 14.

[18주차] 육아일기 D+120 ~ D+126 / 2021.2.5.~2.11.

 

 

갑자기 수면 일기가 된 느낌이다

육아의 난이도는 수면, 수유의 난이도에 비례하는 것 같다

수면의 안녕으로 육아가 좀 더 편해지길 

 

 

D+120 (생후 120일, 2021.2.5.(금))

22~23시 사이에 목욕, 수유하고 바로 재우기 성공

한 40분 자더니 다시 깨어났다

오늘도 낮잠인가 싶었지만

깨서 안으면 잠들고

잠들어서 눕히면 깨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밤잠에 성공했다

 

아직 매끄럽지는 않다

비록 낮잠 같지만 밤잠 시간이 어느 정도 당겨진 느낌이다

확실히 21~23시 사이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 같다

123일의 기적이 오려는 조짐이 보인다

 

 

D+121 (생후 121일, 2021.2.6.(토))

확실히 수유, 수면 패턴이 잡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낮잠은 날마다 다르다

기본 30분, 길게는 2시간?

 

수유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날마다 낮잠에 따라 다르다

수유 간격은 3~5시간, 가급적 4시간 간격으로 주려고 노력 중이다

잠을 오래 자거나 마지막 수유를 위해 덜 먹더라도 시간 조절 중이다

 

밤잠은 최소 7시간 정도

밤잠 후 수유는 최소 7시간 이후에 하고 있다

9시간 이후에 하고 싶지만 7시간 정도 자고 나면

다시 재우기가 쉽지 않다

 

낮잠, 수유, 밤잠이 시간표처럼 딱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패턴이 생겨나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23시에 밤잠에 성공

밤잠을 재울 때 평소보다 수월했다

과거와 다르게 졸려하는 게 느껴지고

2시간 우는 게 아니라 2-30분 정도만 칭얼대다 자니 편하다

1시간을 못 자고 다시 일어났지만

안으면 또 바로 잠이 든다

약속의 1시간인 것처럼 깨지만

1시간 안에 깨지만 잠에 취해서 바로 잠든다

 

그래도 1~2시에 잠들다가 23시에 잠드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 같다

 

 

D+122 (생후 122일, 2021.2.7.(일))

최근 수유는 150~200ml

컨디션과 텀에 따라서 먹는 양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밤잠 이후 새벽 4~7시 사이에 깬다

그래도 분유를 먹이고 나면 다시 3~5시간을 잔다

그리고 또 분유를 먹이고 나서 첫 낮잠을 자는데,

먹놀잠 또는 먹잠놀 중 하나로 가장 오래 자는 낮잠 시간이다

 

이후 낮잠은 30분~1시간이다

눕히면 귀신처럼 30분 자고 일어난다

오래 재우려면 역시 안아서 재워야 한다

 

아직도 안아서 재운다

눕혀서 자면 좋으련만 안아서 재운 뒤 눕힐 때 깨지 않도록 해야 수면이 이어진다

 

오늘도 밤잠은 22시 25분에 스타트

24시쯤에 칭얼거리길래 안자마자 다시 잠들어 다시 눕혔다

이런 현상이 최근 며칠 반복되고 있다

아마 이전에 깊은 잠까지 드는 시간이 24시~2시 사이라 그런가 싶다

약속처럼 24시 정도에 칭얼거린다

 

그래도 무난하게 22시 정도에 재울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D+123 (생후 123일, 2021.2.8.(월))

오늘 퇴근 후 밀린 젖병을 설거지하는데

아기가 누워서 뒤집으려는 듯 몸을 움직인다

와이프 말로는 대낮부터 계속 시도했다고 한다

 

한 100일 정도 때 뒤집을 것처럼 느껴졌는데 잠깐 그러다 말고 별다른 진도가 없었다

그리고 항상 그냥 누워만 있길래 천천히 뒤집나 생각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계속 왼쪽으로 돌려고 시도한다

마치 오뚝이처럼

 

오뚝오뚝

몇 번을 계속 오뚝이처럼 옆으로 돌려고 하더니 결국 뒤집었다

성공한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특했다

이게 부모 마음인가

조금 천천히 뒤집어도 될 텐데 

 

오늘은 열심히 뒤집으려고 운동한 탓인지 21시 35분에 잠이 들었다

기록적인 시간이다

 

딱 6시간 자고 일어나서 수유 후 다시 자겠지 했지만

1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잠들었다

 

 

D+124 (생후 124일, 2021.2.9.(화))

생후 4개월인 날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날

병원 가는 날이다

 

2개월 예방접종의 연장선인 오늘 걱정이 된다

2개월 예방접종 때 폐렴구균 주사를 맞고 열이 나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도 열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병원에 갔다

 

웰키즈 소아과에 가면 기본적으로 아기 상태를 봐주신다

두상, 귀, 코 등 기본적인 상태 봐주시고 코에 건조한 코딱지들을 빼주신다

병원에서 코를 빼주면 내가 빼는 것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 같아서 좋다

보는 내가 다 시원

 

그리고 주사 2방과 먹는 약 진찰까지 완료

- 주사1: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 소아마비 + 뇌수막염

- 주사2: 폐렴구균(프리베나) 

- 먹는약1: 로타릭스

 

오늘은 주사 맞을 때 잠깐 울고 얌전하다

 

지난번에도 열이 났었다고 하고 해열제 처방까지 받은 뒤

의사 선생님께 2개월간 궁금했던 것들을 폭풍 질문한다

 

Q: 양쪽 무릎이 조금 거칠다

A: 괜찮다. 보습을 신경 써주면 된다. 여기 검고 하는 건 없어질 것.

 

Q: 얼굴 볼과 코가 가끔 빨갛다

A: 이것도 보습, 침독일 수 있는데 연고 쓸 단계 아니니 최대한 보습에 신경 쓸 것

 

Q: 잠은 12시간 정도 자는데 적게 자는 것 같다

A: 12시간이면 적긴 하나 적게 자는 아기들도 있다. 패턴만 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불규칙한 수면이 문제

 

Q: 콧물과 코딱지가 자주 생긴다

A: 콧물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콧물이 생기고 건조해지면 코딱지로 변하는데 이건 정상적인 것

 

Q: 이유식은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A: 6개월 이후에 해라. 늦게 하는 걸 권장

 

Q: 오늘 받은 해열제는 언제 먹이는가(지난번에 알려준 내용이 기억 안 나고, 혹시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봄)

A: 38.5도가 넘으면 먹이고, 1회 투약 후 6시간 지나고 투약

 

진료가 끝나도 의사 선생님 앞에서 지금까지 궁금한 걸 묻는 시간이 가장 긴장된다

긴장돼서 지금까지 생각했던 질문이 기억나질 않는다

그래도 천천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하다

 

집에 도착하고 아기가 하루 종일 얌전하다

낮에도 얌전하더니 결국 21시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했다

 

웃긴 점은 미열이 나도 뒤집는다

뒤집는 건 본능인가 몸이 아파도 열심히 뒤집는 게 너무 귀엽다

 

열이 나서 그런지 낮잠부터 눕히면 아기가 깬다

어른도 열이 날 때 누우면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데

그래서 그런지 재워도 눕히면 운다

 

22시에 37.8도로 열이 계속 올라가 쿨링 시트를 이마에 붙여줬다

그래도 열이 계속 나 목과 얼굴에 땀을 닦아줬지만 열은 떨어지지 않았다

 

24시에 38.5도로 올라가 해열제 먹이고 자고 울기를 반복

잠들어도 눕히면 우는 탓에 와이프와 번갈아가며 안아서 재웠다

새벽에 계속 깨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새벽 수유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는 현상

 

다음날 아침까지 안아서 재우고 어쩔 수 없이 회사로 출근했다

 

예방접종이 두렵다

맞기만 하면 열이 나고 아기와 엄마 아빠 모두 힘든 날이다

 

 

D+125 (생후 125일, 2021.2.10.(수))

새벽에 잠을 못 자서 회사에서 하루 종일 피곤했던 하루

 

어제 접종열이 계속됐다

13시에 해열제 2차 투여, 15시부터는 정상 체온

 

어제 접종열로 아기가 잠도 못 자고 수유도 불규칙해서 걱정됐다

조금씩 자리 잡는 것 같은 수면, 수유 패턴이 깨지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걱정만큼은 아니고

 

분유도 잘 먹고

잠이 부족했던 탓에 낮잠도 어느 정도 자고

밤에 목욕 후 밤잠도 22시 30분에 성공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무난했던 하루

 

앞으로 예방 접종하는 날부터는 지원군을 불러야 할 것 같다

엄마, 아빠 2교대로는 아기를 밤새 케어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최소 3교대로 케어해야 할 것 같다

 

 

D+126 (생후 126일, 2021.2.11.(목))

눕히기만 하면 뒤집는다

 

힘들면 고개를 돌린 채로 목에 힘을 빼거나 그냥 누워있어도 되는데

일단 뒤집고 고개를 땅에 박는다

그리고 운다 

얼굴을 그대로 땅에 박고 운다

 

 

귀엽다

 

하루빨리 다시 뒤집는 법과 엎드려서 쉬는 방법을 터득하길

 

오늘은 22시에 재웠다

확실히 밤잠 시간이 조금 당겨진 것 같다

21시로 당겼으면 좋겠지만

22시가 어딘가

 

먹으면서 잠들어 트림을 못 시켜서 그런지

바로 깼지만 다시 재웠다

최종 11시에 밤잠이 들었다

 

확실히 요즘 9시~10시가 되면 졸음이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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