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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7주차] 육아일기(D+113 ~ D+119) : 밤잠 늦게 자는 아기, 첫 나들이, 아기 밤잠 시간 바꾸는 방법, 수면 개선을 위한 매일하는 목욕의 효과

by 레드콤보 2021. 2. 12.

[17주차] 육아일기 D+113 ~ D+119 / 2021.1.29.~2.4.

 

 

 

D+113 (생후 113일, 2021.1.29.(금))

매번 밤잠을 너무 늦게 자는 아기

23시부터 마지막 수유 후 밤잠을 시도하지만

밤잠의 시작 시간은 24시~1시 사이

늦는 날은 1시~2시 사이

내 수면 패턴과 맞지 않다 보니

내가 힘들고 하루 종일 피곤하니 일도 힘들고 집에 와서 아기 보기도 힘들다

이 또한 악순환

악순환 고리를 끊고자 아기의 밤잠 시작 시간을 당기기 프로젝트 시작

때마침 아기가 낮잠도 적게 잤다(최근 낮잠을 짧게 30~60분 정도 잔다)

 

모든 스케줄은 목표 밤잠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

하지만 칭얼대는 아기에게 끌려다니며 수유 타이밍이 꼬인다

 

그래도 마지막 분유 수유를 22시 30분에 마감

22시 40분에 밤잠을 재우기도 성공

했다고 믿었지만 30분 정도 잠시 숙면 후 기상

졸려 보여 재우려 했지만

울다 울다 결국 1시 20분에 밤잠에 들었다

너무 울어서 중간에 2번 정도 아기를 내려놓고

나 스스로를 달랬다

할 수 있어 재울 수 있어 힘내라

 

 

 

 

D+114 (생후 114일, 2021.1.30.(토))

같은 동네에 사는 형들이

유모차 끌고 동네 한 바퀴 돌자고 해서

부랴부랴 외출을 준비

다행히 낮잠을 잤지만 일찍 깨

분유를 먹이고 옷을 입혔다

 

아빠와의 첫 외출이다

처음이라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기에게 패딩을 입히고 유모차에 방풍커버를 씌우고

나름 준비한다고 가재 수건과 튤립 장난감을 챙겨 나갔다

 

나가보니 날씨는 생각보다 춥고

준비가 미숙함이 느껴졌다

 

항상 뭔가를 오버하게 챙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수유처럼 적게 타면 모자라고 어느 정도 양을 맞춰 타면 남는 것과 같다

외출 때도 모든 것을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동네 마실 준비 시 챙길 물품(아빠 뇌 피셜)

   : 가재 수건(2-3장), 담요(추울 것을 대비), 모자, 분유, 기저귀, 공갈, 장난감 1-2개

 

유모차 첫 주행이라 그런지 접촉사고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나가는 길에 유모차를 벽에 살짝 긁었다

나가니 형들은 이미 나와서 아기와 놀고 있었다

날도 추운데 노는 형들과 아기들을 보니 여유가 보였다

나오는 길에 유모차에 앉아 잠깐 칭얼댄 아기가 생각나며 걱정이 앞섰다

또 칭얼대면 어떡하지

 

걱정과 달리 나름 얌전히 구경했다

유모차를 세상보기 모드로 앉혔는데

졸려서 그런지 불편해 보이는 자세지만 나름 작은 눈으로 여기저기 보는 게 느껴졌다

불편해 보이는 자세를 바꿔주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유모차를 열지 못했다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도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D+115 (생후 115일, 2021.1.31.(일))

낮잠을 많이 잤다

오늘은 계속 얌전하고 잠이 많다

 

최근 줄어들었던 낮잠이 다시 늘어났지만

한편으로는 밤에 재우기 힘들까 봐 걱정된다

 

생각해보니 밤잠은 원래 힘들었다

이 날의 밤잠도 평소와 같이 힘들었다

 

수면, 어렵다.

 

 

 

 

D+116 (생후 116일, 2021.2.1.(월))

 

매번 밤잠을 새벽 1~2시에 자느라

나랑 와이프도 지쳐가는 게 느껴져서

밤잠 시간 바꾸기 프로젝트 시작

 

앞으로 나와 아기의 평화로운 밤잠을 위해 규칙을 정했다

 - 목욕 = 매일(가급적), 저녁 8~9시 사이(수유에 맞춰)

 - 수유 = 마지막 수유는 9~10시, 새벽 수유 자제(마지막 수유 후 9시간 공복 유지)

 

지금까지 목욕은 2일에 1회, 마지막 수유나 새벽 수유는 따로 규칙 없이 배고픈 것 같으면 줬다

 

회사 동료 육아 멘토들에게 주변에 물어보니 새벽에 깨도 수유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배고파서 깨니 그 시간에는 안 먹도록 가르치는 것

앞으로는 마지막 수유 후 최대한, 최대한 주지 않고 버텨 보기로 했다

 

8시부터 목욕 시작

중간에 졸린지 짜증을 내더니 

끝나니 눈이 반 정도 감긴 상태다

 

이 상태로 분유를 먹이자 먹으면서 기절

분유 수유하면서 기절하는 모습은 오랜만에 본다

잠이 깊게 들어 트림을 미처 시키지 못했다

 

기절한 시간이 22시

성공인가?

등센서가 발동 눕히자마자 깸

아기의 등센서는 시간이 갈수록 둔해지는 것이 아니고

민감해지고 날카로워진다

 

그리고 결국 2시간을 울고 불고

너무 오래 울길래

배가 고픈가 결국 24시, 1시에 새벽 수유도 하고 

결국에 새벽에 재웠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50% 성공했다

고 믿어본다

 

 

 

 

D+117 (생후 117일, 2021.2.2.(화))

오늘도 밤잠 시간 바꾸기 프로젝트

목욕 끝내고 버티다 버티다

22시에 수유

22시 40분쯤 잠이 들었다

 

하지만 2시간 정도 지나 1시 정도에 깨더니

또 울고불고

결국 새벽에 수유를 했다

1시 30분에 마지막 밤잠 시작

 

그래도 10시~11시 사이에 잠을 잔다

이 시간대 잠이 아직은 낮잠이지만 

곧 밤잠으로 바뀌겠지

 

 

 

 

D+118 (생후 118일, 2021.2.3.(수))

계속되는 프로젝트

 

오늘은 목욕이 조금 늦었다

10시 전에 마지막 수유를 하고 바로 목욕

 

바로 재우고 싶었지만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다

새벽 1시 전에 재웠지만

눕히면 깨고 눕히면 깨고

 

팔, 목, 어깨, 허리가 아프다

게다가 졸리다

결국 아기를 내려놓고 선언해버렸다

나는 더 이상 못 하겠다고

 

바로 후회가 밀려온다

인내심을 기르자

 

오은영 박사님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D+119 (생후 119일, 2021.2.4.(목))

지원군이 도착했다

아기의 할머니(장모님), 왕할머니(할머니)가 오셨다

 

오늘은 목욕을 걸렀다

지원군이 왔지만 지원군이 캠프에 적응하느라

뭔가 살짝 어수선하기에 걸렀다

 

아기는 오늘도 새벽에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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