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차] 육아일기 D+99 ~ D+105 / 2021.1.15.~21.
D+99 (생후 99일)
벌써 99일
코로나 19로 백일 행사를 하지는 않지만
백일떡과 나중에 사진 촬영만 하기로 결정
백일떡은 떡을 만들어 나눠 먹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마더 피셜)
백일떡은 아름동에 있는 아름떡에서 주문
몇 군데 알아봤는데 떡집이 제일 저렴해서 주문했다
백일떡 구성은 다양하다
- 백설기
- 수수팥떡(미니 동그란 시루떡 느낌) or 수수 팥 경단
- 오색 송편 or 영양떡 or 인절미
개인 취향에 맞게 인절미로 선택
백설기도 답례품은 꿀설기로 하고
부모님 드릴 떡은 그냥 백설기로
양이 많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모자랐다
특히 답례떡이 여분이 없어서 애매했다
항상 느끼지만 답례품은 뭔가 남으면 아까워서 적게 하면 양이 부족하다
떡 맛은 기가 막혔다(세 가지 모두 맛있었다)
사진이 없어서 매우 아쉽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이 날도 낮잠을 1시간 정도씩 짧게 짧게
밤잠은 재우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5시간을 잤다
그리고 아기 침대를 만들었다
동네 형에게 빌린 이동식 침대에서 범퍼 매트리스 침대로 바꿨다
바꾼 이유는 아기가 조금 커져서 넓은 공간도 필요할 것 같았고
아기가 뒤척일 때 옆에 나 또는 와이프가 같이 누워서 토닥토닥하기 위함이다
바꾼 침대에서 나름 잘 자는 것 같다.
D+100 (생후 100일)
100일의 기적 어딨나
100일의 기절이 오는가
수유에 큰 변화는 없다.
먹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먹는 텀이 조금 명확해지는 느낌이다.
수면도 큰 변화가 없다.
자기 전에 계속 운다.
100일인 만큼 셀프 촬영으로 우선 기록을 남겨본다.
백일떡에 이쁜 한자 모양이 나오게 찍었어야 하는데
백일떡을 다 먹어버려서 떡이 없다.
100일의 기적이 오려는 것인가
밤잠을 무려 7시간 33분을 잤다.
아마 7시간 정도 자고 한 30분 혼자 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통잠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지될지 지켜봐야지.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오리라 기대를 해본다.
백일 기념 발바닥
D+101 (생후 101일)
오늘도 낮잠을 재우기 위해 열심히 시도한다.
안아서 재우는 게 힘들지만
가정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오늘도 안아서 재운다.
이 날 밤에도 6시간 24분 잤다.
새벽에 수유를 안 해도 되다니
계속 이대로 조금씩 수면시간이 늘어나길
D+102 (생후 102일)
낮잠은 무난
밤잠은 새벽 1시에 들더니 4시간 정도만에 깬다.
100일의 기적은 아직이다.
D+103 (생후 103일)
낮잠은 적게 잤다.
한번 잘 때 1시간을 못 잔다.
예민한 탓인지 등센서 탓인지 낮잠 재우기 힘들었던 하루다.
아직까지 초저녁부터 밤잠 재우기가 쉽지 않다.
이 시간대의 잠은 뭔가 다른가 보다.
오래 잠들기 싫어서 인가
잠드는 게 심리적으로 아기에게 어떤 불안감을 주길래
이리도 우는지 궁금하다.
다행히도 밤잠은 5시간 정도를 잤지만, 아직까지도 재우기 힘들다.
D+104 (생후 104일)
최근 대변을 하루에 1회 이상 보는데, 대변에 하얀 덩어리가 나온다.
책을 보니 이 덩어리는 모유에 지방을 분해 못해서 나오는 거라도 한다.
다행히 덩어리가 나오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낮잠, 밤잠 모두 무난했다.
요즘 마지막 밤잠은 23시~01시 사이에 든다.
물론 재우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다.
최소 30분 이상 시도를 해야 하고 자더라도 침대에 눕히는 과정까지 쉽지 않다.
눕히고도 오래 지켜봐야 한다.
혹시라도 잔트림이 남은 것 같거나 도리도리도리하거나 인상을 쓰는 경우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다시 안아서 트림을 시키거나, 재우거나, 가슴에 손을 올려주거나
밤잠은 6시간 정도를 잤지만 아직 수면의 길은 멀고 험하다.
D+105 (생후 105일)
와이프에 손에 난 습진이 점점 심해진다.
이 습진은 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 변화가 생겨서 발병한다고 한다.
내일까지만 모유 수유를 하기로 결정하고
앞으로 병원에서 먹는 약 처방과 바르는 약을 다시 바를 예정이다.
(스테로이드 약이라 걱정된다. 로이더가 되면 안되는데..)
스테로이드라 단유를 해야 한다. 모유를 통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아기에게 갈 수 있다고 한다.
스테로이드 약에도 강도가 있고, 모유수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있는 것 같다.
모유수유에 안전한 스테로이드 약은 없는 것 같다.
의사 선생님도 가급적 약하고, 적고, 짧게 처방해주셨다.
아직까지도 밤잠이 제일 힘들다.
밤잠도 힘들지만
낮에도 누워있는 게 지루한지
자꾸 일어나서 뭔가를 보고 싶어 한다
점점 눈에 보이는 게 많은지 궁금한 게 많은지
자꾸 일어나서 안기고 싶어 한다
그냥 안기고 싶어 하는 것인가?
잠을 재우는 것만 조금 나아지면 한결 편해질 것 같지만
주변에서 모두들 말한다
- 분유 먹고 누워 있을 때 제일 편해
- 지금이 제일 편할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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